서울 강남에서 4대문 안 도심까지 자전거로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가 이르면 내년 개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차도보다 사람의 보행과 자전거 통행을 우선 순위에 두는 도로교통정책을 전면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행과 자전거를 최우선으로 하고 이후 순위로 나눔카, 전동휠 등 친환경‧미래형 교통수단과 노상주차장, 가로공원 등을 고려해 나머지 공간을 차도에 할애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3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개소별‧구간별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서울에서 일부 구간이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비스 개시 4년 만에 누적 대여건수 2235만 건을 돌파하며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따릉이는 내년 4만대 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구릉지 거주 주민을 위해 전기따릉이 1000대를 시범도입하고 따릉이 수요가 높은 지하철역 주변에 입체형 자전거 스테이션 조성도 추진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한층 강화한다.
'차 없는 거리'도 전면 확대한다. 지상도로에서만 열리던 선 단위 방식에서 면 단위로 확대, 관광객‧쇼핑객으로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거리로 특화 운영을 추진한다.
한편 박 시장은 세계 최대 수준의 '차 없는 거리' 제도인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에서 영감을 얻어 구상을 발전시켰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보고타 시클로비아 현장을 찾아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이루겠다"며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