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철저한 손 씻기 필수

영유아 수족구병, 철저한 손 씻기 필수

기사승인 2019-07-16 16:04:32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바이러스 활동도 활발해지는 영유아 수족구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가 필수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다. 장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발병한다. 주로 침이나 타액·체액·배설물 등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되며 열·인후통·식욕부진 증상이 동반된다.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은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6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 영유아는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전염될 우려도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족구병 환자 수는 20만8733명으로 이 중 95%가 5세 미만의 영유아 환자로 집계됐다. 또 최근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조사 결과,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외래환자 1000명당 66.7명으로 집계됐다.

6월부터 시작해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감염 및 확산방지를 위해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상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생활 속 관리가 예방의 최선”이라며 “아이들의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장난감·놀이기구·집기에 대한 청결유지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에 걸리더라도 약물치료를 동반하면 대부분 7일에서 10일 사이에 자연회복이 가능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 뇌염·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손·발·입·몸 등에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방문 치료와 함께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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