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정두언 전 의원의 비보에 망연자실, 내일도 저랑 방송 예정되었건만 말문이 막힌다"라며 "그는 진짜 합리적 보수정치인이었다.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MB에게 잘못 보여 우리는 함께 저축은행 비리에 연관됐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회복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고 썼다.
박 의원은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하던 정두언 의원. 영면하소서"라며 "그곳은 모략도 없어 억울한 누명이 없을 거다. 미망인 등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