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며 "진전은 훌륭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미 행정부)는 그들(북한)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들은 이야기하는 데 흥미가 없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이제 이야기하는 데 흥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북한은 전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는 전쟁으로 향하고 있었다. 매우 빠르게 전쟁이 일어났을 수 있다. 그것은 매우 나쁜, 매우 거친 전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믿는다. 어떠한 의사소통도,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지진 소리를 듣곤 했다. 그것은 지진이 아니었다. 그것은 핵실험이었다. 우리는 나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극적으로 이뤄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루 전에 나는 '우리는 여기에 왔다. 김정은에게 인사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누구도 실제로 터프한 사람들과 연락을 취할지 몰랐다. 하지만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훌륭한 만남이었다. 그것은 꽤 흥미진진했다. 매우 좋은 소통이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계속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리는 국경 문제에 있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시점에 나는 우리가 아마도 그들(북한)을 위해, 모두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