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중한 내 눈 건강관리법

여름철, 소중한 내 눈 건강관리법

기사승인 2019-07-17 10:15:06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쉽고, 과도한 에어컨 사용, 강한 햇빛·자외선 등으로 눈 건강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져 눈이 따갑고 뻑뻑하게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다. 이밖에도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에어컨 속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 근육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송풍구의 방향을 바꾸거나 에어컨을 등지고 앉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 된다.

여름철 패션아이템으로도 우리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챙이 넓은 모자는 자외선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살갗이 탈 정도의 햇볕 아래 있게 된다면 눈을 그냥 두지 말고 모자라고 써야 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이 차단되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선글라스는 2년 이상 지난 경우 코팅 기능이 약해질 수 있으니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눈병으로는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결막염이다. 이러한 질환이 생기면 눈이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심한 이물감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어디에서든지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은 개인별로 따로 사용해야 한다. 또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어 주위 직장동료나 가족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눈이 가렵거나 눈물, 눈곱이 많을때는 직접 손을 대지 말고 휴지 등을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2차 세균감염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생제 및 안약을 투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차가운 식염수로 눈곱을 씻어내고 얼음물 찜질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대부분 급성출혈결막염은 7일에서 10일 내, 유행성각결막염은 2주에서 3주가 지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이수나 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피곤하게 해서 장시간 사용은 피해야 하고,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 선탠 등을 하거나 용접 등 자외선을 사용하는 기구를 다룰 때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보안경을 착용해 눈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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