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심리 7개월만 ‘꿈틀’…서울 매매 9개월만 최대치

부동산 소비심리 7개월만 ‘꿈틀’…서울 매매 9개월만 최대치

기사승인 2019-07-18 09:07:01

부동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은 집을 사고팔려는 소비심리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6.9로 전월(97.3) 대비 9.6p 상승했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줄곧 100 이하였던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100을 넘은 것. 

이 지수는 국토연구원이 전국 2338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680가구를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0~94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매매 심리지수가 128.3으로 전월(108.5)보다 19.8p나 올랐다. 지난해 9월(147.0)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국면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1월(118.6)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어 경북과 전북도 각각 19.6p, 15.9p 올라 92.0, 100.2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대구 등과 함께 ‘대·대·광’이라 불리며 매매시장이 한창 달아올랐던 광주는 100.0으로 전월(110.7) 대비 10.7p 떨어졌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급등했던 지수가 조정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국토연구원은 분석했다.

주택전세시장의 소비심리는 하강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84.9)보다 5.3p 오른 90.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91.7로 전월(86.0)보다 5.7p 상승했으며, 비수도권은 88.3으로 전월(83.7)보다 4.6p 올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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