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불을 질러 업주 부부를 다치게 한 방화범 김모(57)씨가 치료 도중 숨졌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김씨가 전날 남구 대명동 하 스크린골프장 건물 2층에 불을 지르다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8일 오전 6시 17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크린 골프장 CCTV 영상에서 김씨가 가연성 액체를 2층 실내에 뿌리고 던지는 과정에서 불이 몸에 옮아 붙는 장면을 확인했다.

김씨는 평소 골프공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불이 난 건물은 4층 건물로 1층은 주차장, 2~4층을 스크린골프장이다.

불은 17일 오후 6시 51분께 2층 스크린골프장 출입구에서 시작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김씨와 골프장 업주 부부가 크게 다쳤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