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변과용 거제시장의 특별지시로 최근 일본 경제 보복 조치에 따른 거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부서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의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이어 우리나라를 우대 조치 대상(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또 다른 품목을 추가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해 양국이 긴장 상태다.
시는 주력산업인 조선업 분야에서 조선기자재는 높은 국산화로 일본의 제재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일본 규제 강화 시 대체품 조달이 가능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필요시 중앙정부 등과 협의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선업 관련 중소 협력사도 수출입 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일본 제재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어 농수산업 분야도 규제 확대로 인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불매운동 확산 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화되고 품목이 확대되면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각적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피해가 심각한 중소기업은 징수유예와 납부기일 연장하고, 농수산품은 해외박람회 등 신시장 개척활동, 수출시장 다변화, 컨설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변광용 시장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분명한 경고와 경제 주권의 의지,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방향성에 있어 다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제시는 지방정부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치밀하며 분명한 대응을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