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친 문무일 검찰총장 "국민 눈에 못 미쳐 아쉽다"

임기 마친 문무일 검찰총장 "국민 눈에 못 미쳐 아쉽다"

기사승인 2019-07-24 16:03:22

문무일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서 2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문 총장은 “국민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국민 눈에 미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총장은 24일 오전 11시 대검찰청 청사 8층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가진 뒤 이어진 환송행사에서 “2년간 지켜봐주고 견디어 준 검찰 구성원과 국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권 조정을 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내용은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그러한 점 때문에 제가 결이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을 양해바란다”고 전했다.

별도의 기념촬영 없이 차에 오른 문 총장은 전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떠나면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올리고 민주적 형사사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통제와 책임을 추궁 받을 자세를 가지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문 총장은 이날 퇴임식에 앞서 박상기 법무부장관을 만나 퇴임 인사를 했다. 문 총장과 박 장관은 2017년 7월 취임해 2년 동안 검찰 수장과 검찰 지휘·감독 부처의 장으로서 호흡을 맞췄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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