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공격한 인도호랑이가 주민 10여명이 휘두른 막대기에 잔인하게 맞아 죽은 일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매체와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인도호랑이 한 마리가 지난 24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필리비트 지역에서 주민에게 맞아 숨진 것을 보도했다.
이 호랑이는 보호구역 인근에서 한 남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밀려 서식지가 줄어든 탓에 먹잇감 부족에 시달려 최근 자주 민가로 내려오고 있으며 사람도 종종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인도에서만 호랑이에 30명이 물려 숨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근처 논에서 일하던 주민들은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에 수십 명이 무리 지어 쫓았다. 대나무 장대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호랑이를 둘러싸고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호랑이가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격해 결국 호랑이는 목숨을 잃게 됐다. 이 과정에서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주민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관련 상황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SNS에 퍼지기도 했다. 이를 본 인도 네티즌 대부분은 주민들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했다.
경찰은 호랑이 공격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40여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을 체포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인도에서는 호랑이를 죽이면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