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고유정 사건’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9일 성루 서대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세세하게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침이라든가 매뉴얼이라든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며 “금주 안으로 진상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앞서 해당 영상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경찰 공포 규칙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민 청장은 “우선 제주청이 중심이 돼서 확인해야 한다”며 “일단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고 적절성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현 제주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이 영상을 유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장 상황에 따라 박 전 서장이 유출했으면 그 배경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유출했다고 문제 삼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유정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며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세계일보를 통해 고유정이 지난달 1월 오전 10시32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검거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