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자사 제품 새우깡의 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변경한다.
지난 26일 군산연안조망협회는 1상자(14~15㎏) 들이 9만원이었던 꽃새우 가격은 2만7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농심의 수매 중단을 지적했다.
농심은 새우깡 제조를 위해 군산 꽃새우를 연간 300톤~500톤 가량 구매해왔다. 이는 군산 꽃새우 생산량 전체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농심이 이 꽃새우 수매를 수입산으로 변경하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농심은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 구매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농심이 구매처 변경 이유를 서해의 환경오염으로 돌리며,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는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서해 바닷속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생물새우 원료에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나오는 사례가 많아지는 만큼 품질과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이물질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지 국산 새우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