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의사회 “인플루엔자 신속검사 급여화, 소아 건강 인프라 무너뜨릴 것”

소청과의사회 “인플루엔자 신속검사 급여화, 소아 건강 인프라 무너뜨릴 것”

기사승인 2019-07-30 17:10:08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인플루엔자 신속 항원검사 건강보험 급여화는 소아 건강 인프라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복지부가 지난 1일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허울 좋은 명분을 얘기하면서 의사와의 논의 없이 학자들과 논의 후 인플루엔자 신속 항원검사 건강보험 급여화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율에 눈이 먼 정부와 그들의 충실한 개에 불과한 일부 학자들이 의료현장에서 이 검사를 직접 하고 아픔을 같이 느끼는 자들이 아니다”라며 “복지부는 수년 전 연쇄상구균 신속 항원검사를 급여화하는 과정에서도 검사를 진행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아니라 일부 학자들과 상의 후 검사의 가치를 결정했었고 결과는 참혹했다”고 밝혔다.

연쇄상구균 신속 항원검사는 양성 여부에 따라 열이 나는 아이에 대해 항생제를 쓸지 아니면 증상 치료만 하고 지켜볼지 의학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검사라고 소청과의사회는 밝혔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아이들의 치료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검사임에도 의사와의 협의 없이 진행해 임상 현장에서 쓸 수 없는 검사가 됐다는 것이 소청과의사회의 설명이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 급여화의 경우, 환자들이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검사”라며 “실손보험을 팔고 있는 재벌들의 배만 불릴 뿐이다. 저출산 시대에 폐과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소아청소년과를 대거 망하게 해 소아 건강을 담당해 줄 수 있는 인프라가 무너지고 결국 문 케어의 최종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소중한 아이들의 목을 조르는 살인 행위라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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