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빗물펌프장서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작업자 3명 모두 사망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서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작업자 3명 모두 사망

기사승인 2019-08-01 09:19:41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실종됐던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양천구청은 1일 오전 5시42분과 5시47분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이들은 실종됐던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전날인 31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협력업체 직원 구모씨를 포함 공사장 현장점검을 나섰던 3명이 모두 숨졌다.   

구씨와 미얀마 국적의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31일 오전 7시10분 일상 점검을 위해 수로로 내려갔다. 그러나 폭우로 현장 상황이 위험해지자 이를 알리기 위해 시공업체 직원 안씨가 약 40분 뒤 들어갔다. 안씨는 먼저 들어간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직접 현장에 내려갔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로 수문이 열린 사실은 시공사 측에 전달됐으나, 지하에 있던 직원들에게는 무전이 닿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전 10시26분 심정지 상태였던 구씨를 구조했으나 결국 숨졌다. 이후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 작업은 구조자 유실 방지와 구조대의 안전을 위해 빗물을 빼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진척이 없자 소방당국은 오후 늦게 배수 작업을 진행, 수위를 낮췄다. 1일 오전 4시30분 수심이 1.5M 이하로 얕아지자 수난 구조요원을 투입해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 

빗물 배수시설은 지상에서 빗물을 모으는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수문이 열려 지하 터널로 빗물을 흘려보내는 구조다. 수로는 직경 10m, 길이 3.6㎞의 터널 형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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