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17개월 만에 세 번째 제품 생산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17개월 만에 세 번째 제품 생산계약

기사승인 2019-08-02 14:16:1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UCB와 세 번째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17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공시됐으나 양사 협의를 통해 고객사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정정공시한 건이다.

이번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3400만 달러(403억원)이고 고객사의 제품개발 성공 시에는 상업생산 가동을 통해 1억 4800만 달러(1757억원)로 최소 보장 계약규모가 증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UCB간의 세 번째 제품계약은 2017년 12월 체결된 첫 번째와 두 번째 제품계약 이후 불과 17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수적 분위기의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UCB와 같은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와 단기간에 세 가지 제품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함께할 파트너사를 결정하는 일은 제품의 성패는 물론 자사의 신뢰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아주 신중하고 전략적인 경영판단이 요구된다. 이에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서는 기업간에 처음 파트너십을 맺는 것 이상으로 추가 계약을 성사시켜 사업적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평가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추신경계질환과 알츠하이머 발병의 핵심요인으로 알려진 타우(tau)단백질 축적 억제를 목표로 하는 UCB의 후보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UCB는 신경학과 면역학 분야의 신약개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브뤼셀 증권거래소에 상장 중이며 지난해에는 46억 유로(6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UCB의 대외협력(Partnerships&Alliances) 총괄 스캇 러셀(Scott Russell)은 “UCB는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전세계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세 번째 제품계약을 통해 양사간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UCB와의 세 번째 제품계약을 통해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온 UCB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3공장의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약의 빠른 출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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