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들에게 “우리는 일본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을 배포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1일 전국 9700여개 점포에 이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해당 안내문에서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고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면서 “당사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선량한 경영주님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경영주님의 정당한 영업권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세븐일레븐 브랜드의 국적, 정체성 등에 대해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의 긴급 안내문 배포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기업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직간접적인 여파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대주주는 롯데지주로 현재 79.6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미국 세븐일레븐과 계약해 운영하는 만큼 일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정확한 정보를 담은 본사의 공지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한 점주들이 있었다”면서 “점주들이 잘못된 정보로 매출이 떨어져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