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5일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에 따른 영향에 대해 “시장에선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맞서고 있다”며 “납사·프로필렌 생산 감소는 스프레드 강세를 야기할 수 있다. 회사는 최악의 케이스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상 마린 가스 오일 시장 가치가 상승하면 정유사 가동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며 “이는 납사·프로필렌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납사에 대한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중동 외의 납사를 개발하는 움직임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IMO2020에 따라 LPG 대비 납사의 경제성이 높아졌으며, ECC(에탄크래커)의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2분기 환율 효과와 관련해 “지난 2분기 관련 효과는 440억원 가량”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올라가면 영업이익이 100억원 정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파에 대해 “아로마틱부문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에틸렌 스프레드 악화를 우려했다. 회사는 “세계적으로 올 하반기 상당 규모의 크래커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생산력 기준으로는 전 세계 케파의 4.5%에 달하는 800만톤 가량”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46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ECC), 중국은 MTO와 LPG크래커를 중심으로 180만톤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에틸렌은 물량 부담이 상당히 생길 수 있는 시황”이라고 내다봤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