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9‧19 군사합의’를 둘러싼 존폐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지난달 25일‧31일에 이어 6일 오전 또다시 동해상에 미사일 추정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최근 세달 간 발사한 미사일은 총 6발이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월 3일~8월 5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북한의 도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으므로 합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5.2%,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41.5%로 각각 집계됐다. ‘잘모름’은 13.3%다.
지역계층별로는 강원‧제주(유지 53.8%, 폐기 29.7%), 경기‧인천(48.9%, 37.3%), 대전‧세종‧충청(47.6%, 35.6%), 광주‧전라(44.9%, 38.4%)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TK)(유지 40.4%, 폐기 45.5%)과 부산‧울산‧경남(PK)(33.9%, 55.2%)에선 ‘폐기’ 여론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유지 71.1%, 폐기 16.8%)‧정의(64.4%, 23.8%)‧민주평화(48.5%, 38.6%)‧민중(59.2%, 40.8%)당 지지층에서는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수가 많았다. 자유한국(유지 16.2%, 폐기 71.7%)‧바른미래(34.7%, 53.5%)‧우리공화(12.0%, 76.3%)당 지지층에서는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연령‧성별로는 19~29세(유지 51.4%, 폐기 38.4%)‧40대(60.4%, 28.7%)와 남성(46.1%, 45.1%)과 여성층(44.4%, 37.9%)에서는 군사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반해 30대(유지 37.0%, 폐기 48.4%)‧50대(42.3%, 45.4%)‧60세 이상(37.4%, 45.5%)에서는 ‘폐기’ 의견이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도 핵 무장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과반수 이상인 53.0%의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5%, ‘잘모름’은 11.5%다.
세부적으로 지역‧연령‧성별‧지지정당과 관계없이 대부분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다만 19~29세(찬성 39.6%, 반대 48.1%)와 40대(39.1%, 51.9%), 더불어민주(39.0%, 51.4%)‧민중(9.7%, 59.2%)당 지지층에서는 핵 무장을 반대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8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0%+휴대전화 8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3만5581명, 응답률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