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3세대 인공심장 ‘유지 기간 1000일’ 넘겨… 국내 최초

삼성서울병원, 3세대 인공심장 ‘유지 기간 1000일’ 넘겨… 국내 최초

기사승인 2019-08-07 09:59:20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 LVAD)을 이식받은 환자가 인공심장 유지 기간을 1000일을 넘겼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6년 9월에 3세대 좌심실보조장치 수술을 받은 76세 환자가 장치 유지 1000일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해당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몸 구석구석에 공급해주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심장이식이 불가능하거나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의 치료에서 사용된다. 국내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3세대까지 들어와 있다.

인공심장은 사람의 심장을 기증받을 때까지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1년에서 2년 정도 기간의 임시 유지용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장기 유지가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추세도 변화하고 있다.

고령의 환자는 현실적으로 심장이식을 받기 어렵다 보니 인공심장이 최종 치료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2년 이상 인공심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2012년 2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75세 환자도 7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최진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도 많다”며 “내과 및 흉부외과 의사 간 협력과 더불어 전문 코디네이터와 환자, 가족의 도움과 소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성공하려면 여러 치료방법을 입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고령일지라도 적절한 시점에 인공심장을 이식받으면 삶의 질 향상과 장기 생존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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