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운 "세 아들 양심적 병역 거부로 실형"

양지운 "세 아들 양심적 병역 거부로 실형"

양지운 "세 아들 양심적 병역 거부로 실형"

기사승인 2019-08-08 09:00:46

성우 양지운(71)이 양심적 병역거부로 아들들이 실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7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지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5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병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느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양지운은 “사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들이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로 인해서 감옥에 가고 전과자가 됐다. 셋째 아들도 병역 거부 문제로 재판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제가 스트레스가 컸다”며 “특히 아들들이 실형을 받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양지운은 “밖에 나가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법정으로 감옥으로 다녔다”며 “아내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아내 윤숙경은  “이민 가자고 했다. 그 이른 나이에 제가 갱년기를 앓으며 힘들었는데 10년 후에 둘째 아이가 재판을 받았다”며 “막내아들까지 감옥에 보낼 수 없었다. 차라리 내가 죽어야 그만할까 싶었다”고 했다. 

양지운의 두 아들은 감옥살이를 했다. 셋째 아들도 두 형이 갔던 길을 따라 1·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양지운은 슬하 3남 2녀의 자녀를 뒀다. 첫째와 둘째 아들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이미 수감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68년 TBC 공채 성우로 입문한 양지운은 1976년 KBS에서 방영한 미국 TV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를 비롯해 ‘체험 삶의 현장’ 20년, ‘생활의 달인’ 10년 등 TV 교양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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