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 후속대책 고삐 죈다

대구시,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 후속대책 고삐 죈다

기사승인 2019-08-09 15:40:41

대구시는 9일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이 폐쇄됨에 따라 성매매 방지를 위한 민·관협의체 발대식을 가졌다.

대구시는 2015년 성매매 집결지 정비 종합대책을 세운 뒤 이듬해 9월 도원동 도심 부적격시설 주변정비 추진단 구성·운영, 같은 해 12월 대구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조례 제정 등 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7월 현재 성매매 피해여성 116명 중 76명이 자활지원 대상자로 결정, 대부분의 피해여성이 현장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자갈마당의 성매매 업소 30여 곳에서 110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로 인해 성매매 업소가 일반 주택으로 숨어드는 이른바 ‘풍선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따른 성매매 방지계획’을 수립, 성매매 방지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대구시 유관 부서, 구·군, 대구지방경찰청과 교육청,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 및 이주여성·외국인노동자 지원시설 등 총 19개 기관 24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9월 첫 실무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다각적인 맞춤형 지원,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 실태조사, 청소년 유해환경업소 등에 대한 합동점검 및 단속 강화, 성매매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예방 캠페인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시는 ‘성매매 제로(Zero) 도시, 대구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9일 오후 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민·관 협의체 발대식을 갖고, 후속 대책에 대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현장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성매매업소 등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성매매 제로 도시, 청정 대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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