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영남공고, 임신 포기각서에 장학관 술시중까지”

여성단체 “영남공고, 임신 포기각서에 장학관 술시중까지”

기사승인 2019-08-09 16:57:21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9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공고 관계자가 수업 중인 교사를 불러 장학관에게 술시중을 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난임 치료를 받으려는 여교사에게 동료 남성교사들에게 난임 사실을 알리고 동의를 구해 오라는 것은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모성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심지어 면접 과정에서 임신 여부에 대해 물었을 뿐만 아니라 기간제 교사의 병가·임신·출산은 학생의 학습권 침해라며 임용 전 임신 포기각서를 쓰게 했다”며 “대구교육청은 물론, 대구고용노동청도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이날 “교육부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영남공고의 학생 성적 조작, 교직원 채용 비리, 인권 침해 등에 대해 2차례 감사를 벌여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5명을 징계 및 경고 처분한데 이어 학교장 등 10명을 수사의뢰했다”며 “최근 제기된 여교사 술시중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 적발 시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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