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전년대비 30% 수준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비정상적인 5G 가입자 유치전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경쟁이 지속될 시 향후 영업이익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5G 가입자 50만명 돌파 및 무선 수익 매출이 오른 것에 대핸 긍정적 입장도 내비쳤다.
9일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196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6% 감소했다. 5G 가입자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2분기 마케팅비용은 5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억원(11.2%) 증가했다.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비 역시 전년대비 181% 폭증한 7800억원을 집행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4개월간 5G 시장은 실험적이고 비정상적인 국면으로 이익에 부담이 있었다"며 "향후 동일한 수준으로 시장점유율 중심의 사업운영이 계속되면 영업이익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연말까지 전체 무선가입자의 10%인 130만명 수준으로 5G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이 CFO는 "현재 5G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며 "5G 고객을 연말까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시장 경쟁 상황이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로 변화하는 등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무선시장 외 유선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선수익은 9969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스마트홈 수익 역시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성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난 55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7만명을 기록해 5.7% 증가했다.
LG유플러스 IPTV 성장에는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기획담당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긍정적인 영향 있다"며 "넷플릭스 상품을 사용하는 가입자의 해지율은 일반 가입자의 절반 수준으로 해지 방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외 기업사업 수익은 8.6%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의 수익이 게임사 고객의 CDN 수익, 방송 등 미디어기업의 수익 비중 확대로 약 200억원 성장(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해 매출 감소분을 줄였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