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아이스크림 중 고열량·저영양(이하 '고․저 식품') 식품은 전체 1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품질인증 제품은 1회 섭취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10.0g, 열량은 69.9kcal로 고․저 식품에 비해 각각 45.8%, 63.2% 수준으로 낮고,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식약처는 여름철 어린이가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과 빙과에 대한 영양성분을 조사‧공개하면서 당류, 열량, 포화지방 등 위해가능 영양성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공개는 어린이들의 비만관리 등을 위해 '고·저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고·저 식품은 1회 섭취참고량당 단백질이 2g 미만이면서 당류 17g, 열량 250kcal, 포화지방 4g 중 하나 이상 초과하는 식품을 말한다.
조사 결과, 국내 유통 아이스크림(752개)과 빙과(184개) 중 고․저 식품은 모두 126개(아이스크림 94개, 빙과 32개)로 전체 조사대상 제품의 13.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스크림 중 고·저 식품은 94개(국내 70개, 수입 24개)로 1회섭취참고량당 ▲당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58개[국내 46개(22.1g), 수입 12개(21.9g)] ▲열량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29개[국내 19개(272kcal), 수입 10개(273kcal)] ▲포화지방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84개[국내 61개(9.2g), 수입 23개(10.1g)]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국내제품보다 평균 0.9g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는 국내 허쉬초코바(에버스톤)가 29g, 수입 벚꽃모찌아이스크림(일본, 지이스트)이 31.5g 등으로 나타났다.
열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나뚜루 초코화이트쿠키바(롯데제과)가 315kcal, 수입 캐러멜크리스피샌드위치(프랑스, 한국하겐다즈)가 306kcal로 확인됐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그린티마일드(나뚜루)가 14g, 수입 매그넘더블초콜릿(영국, 유니레버코리아)이 12g으로, 1일 영양섭취 기준치(15g)의 86~93% 수준이었다.
빙과 중 고·저 식품은 32개로, 1회 섭취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21.9g(국내제조 21.7g, 수입 22.1g), 열량은 111kcal(국내제조 115kcal, 수입 107kcal), 포화지방 함량 0.7g(국내제조 0.9g, 수입 0.6g)으로 조사됐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망고 30%바(라벨리)가 32.0g, 수입 띠리에그리오트체리(프랑스, 롯데로지스틱스)가 28g이었고, 포화지방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코코모카바(롯데제과)가 9.0g으로 확인됐다.
한편, 식약처가 인증한 품질인증 제품(빙과)은 1회 섭취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10.0g, 열량은 69.9kcal로 고·저 식품에 비해 각각 45.8%, 63.2% 수준으로 낮았으며, 어린이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인 식이섬유,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빙과류는 보석바, 해태탱크보이, 팽이팽이(포도, 오렌지) 등이다.
식약처는 “고·저 식품을 대신해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가 부착된 식품을 확인하고 선택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