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겠습니다"...민주평화당 전북에서 제125차 최고위원회의

"위기를 기회로 삼겠습니다"...민주평화당 전북에서 제125차 최고위원회의

기사승인 2019-08-14 11:52:10

민주평화당이 14일 제125차 최고위원회의와 제21차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주 한옥마을 동학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정동영 당대표, 조배숙 의원, 박주현 의원이 참석했다. 

여기에 임정엽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양영두 평화통일위원장, 권오성 민주평화연구원 부원장, 양윤녕 기조위원장, 김종구 사무부총장, 서진희·민영삼·허영 최고위원 등 민주평화당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이날 최고위원 현장 회의의 초점은 탈당에 따른 위기 상황 대응 등 당의 방향성 설정에 맞춰졌다. 

또한 그동안 최고위원회 회의의 경우, 지역 현안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면서 개최됐다면 이번 회의는 동학기념관이라는 장소적 특성이 더 부각됐다.  

현재 당이 처한 위기에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실제, 회의의 앞서 이들은 동학기념관 앞에서 결의문 낭독과 구호를 제창하는 등 흔들리는 당원들의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현장최고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한 정동영 대표는 “당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분들에 대한 생각을 잊겠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8.15 광복절은 족쇄를 끊고 해방된 날이다. 민주평화당 역시 구태정치에서 해방됐다고 본다. 이합집산이 되풀이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 말과 속이 다른 행보를 보이는 다른 구태정치와의 관계를 끊고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은 소상공인 등 약한자들을 위한 정치, 여성들을 위한 정치, 꿈이 없는 청년들을 위한 정치, 선거제 개혁의 선봉이 되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며 “전북 정당, 호남정당에서 벗어나 가치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탈당과 관련, 민주평화당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과 반성도 제기됐다. 

조배숙 의원은 “그동안 지지해준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럽다. 며칠후면 DJ 서거 10주년을 맞는다. DJ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탈당에 마음이 무겁다”며 “분명히 말한다. 평화당을 지킬 것이고 현재 고통스럽지만 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의원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전북과 전남이 갈라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민주평화당은 개혁정치, 정도 정치를 걸어왔다. 이번에도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엽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위원장도 “민주평화당을 바라보는 분들의 걱정과 안타까움에 죄송하다. 현재 당이 어렵다. 이유는 총선이후 많은 지지를 보내줬는데 이전 민주당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임 위원장은 또 “지금의 역경은 민주평화당이 더 성숙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 잘잘못을 떠나 생활정치, 국민과 도민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민평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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