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국내 직원 총 10만5044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국내 재계 연봉 1위였던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다시 회사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급여를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국내 직원은 총 10만5044명으로, 지난해 말 10만3011명 대비 2.0% 늘어 창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 상반기 말 8만3558명과 비교하면 무려 2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 10만4460명으로 6개월 만에 2101명 늘어난 데 비해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은 652명에서 584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약 4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0만원 늘었고, 미등기 임원 872명(평균 3억500만원)과 비교하면 6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연구개발(R&D) 비용으로 10조126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를 기록했다.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31억6700만원을 받은 권오현 회장으로 확인됐다. 이어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이 각각 26억3900만원과 26억33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21억9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