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영상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4일까지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영상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4일까지

기사승인 2019-08-16 15:35:55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2019)이 지난 15일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관,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진행되다.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춰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에는 28개국 120편의 작품이 상영 및 멀티스크리닝 전시된다.

올해 네마프2019는 크게 ‘상영‧멀티상영‧VR영화프로그램’ 등 3개 섹션 17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덴마크 비디오아트, 영상과 VR을 결합한 버추어리얼리티전아트 기획전X, 유럽 페미니즘 영화의 대모로 손꼽히는 마를린 호리스 회고전, ‘주제전-젠더X국가’, 글로컬 구애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올해 슬로건은 ‘젠더X국가’로 정해졌으며, 이에 맞춰 공식포스터도 제작됐다.

젠더(gender)는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sex)과는 구분되는 용어다. 전 세계에서 이미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에 대한 다양함을 인정하고 있으나 가부장적 국가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존재들을 배제해오고 있다.

네마프2019에서는 기존 젠더 개념에 도전하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젠더 관점에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관객과 소통에 나선다.

공식 포스터는 영화와 미술의 장르적 구분을 넘나들며 영상과 퍼포먼스 관련 다수의 작업을 진행해온 심혜정 작가가 작업했다. 심혜정 작가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튀어나오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캐치해 작품에 반영해오고 있으며 젠더, 가족, 이주민 등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장르의 작업으로 선보여왔으며 올해 네마프2019에서는 ‘작가 특별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젠더X국가’라는 슬로건과 함께 수많은 젠더에게 국가라는 울타리는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모나 하툼 작가의 <거리측정>과 테무 매키 작가의 <당신의 젠더는?> 단편 2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팔레스타인 출신 미디어아티스트인 모나 하툼(Mona HATOUM) 작가의 <거리측정>은 이민자로서의 정체성, 여성의 몸을 복합적으로 담아내며 한 국가에 속한 여성의 상실감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의 어머니가 아랍어로 손수 써 내려간 편지와 어머니의 샤워하는 이미지가 중첩되는 15분 길이의 단편이다.

<당신의 젠더는?>은 네마프2019 주제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테무 매키(Teemu MÄKI)작가는 젠더 정치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 속에서 주류 사회에서 명명된 여성성, 남성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도전하는 수많은 젠더를 소환하여 작품 속에 그려낸다. 특히 <당신의 젠더는?>작품에서는 트랜스젠더 인터뷰로 구성된 짧은 다큐멘터리로 여성과 남성이라는 젠더 이분법적 사고의 폭력성을 보여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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