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에서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나왔다.
제주보건소는 제주시에 사는 최모(49)씨가 19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최모씨는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지만, 술을 장기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6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에게서 비브리오패혈증이 처음 보고됐고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8명이 확인됐다. 대부분 환자가 8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추후 더 발생할 위험이 클 것으로 보인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주된 증상은 발열·오한·혈압저하·복통·설사·괴사성 피부병변 등이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치사율이 50%에 달하며 지난해 발생한 47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중 2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는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