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에 정유라, 고대엔 조국 딸”… 고려대생, 23일 촛불집회 예고

“이대에 정유라, 고대엔 조국 딸”… 고려대생, 23일 촛불집회 예고

기사승인 2019-08-21 19:26:56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에 고려대 학생들이 오는 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20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촛불집회 제안 게시글에는 21일 오후 기준 2000명이 넘는 재학생·졸업생들이 집회 찬성에 투표한 상태다.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는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문과 고등학생이 2주 인턴십 결과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 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며 “조씨는 단국대 의대에서 박사나 박사과정생 등 실질적으로 연구를 담당했을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서 2주라는 단기간에 의대 실험실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라도 결국 부정 입학으로 학위가 취소됐다”며 “2주 만에 의대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이는 바, 향후 언론들을 통해서 부정함이 확인되면 이처럼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고려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중앙광장에서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작성자는 21일 올린 두 번째 글에서 “현재 2000명에 가까운 분들이 찬성에 투표를 해주셨다.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최근 조 후보자의 딸이 2008년 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학교 의료원 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한 후 대한병리학회에 게재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수시전형을 통해 다음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합격했다. 고등학생이 학회에 게재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점과 특목고의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용한 점 등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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