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제부터 시작… 도장 깨기 가능해”

페이커 “이제부터 시작… 도장 깨기 가능해”

기사승인 2019-08-21 20:43:12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페이커’ 이상혁(SKT T1)은 2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와일드카드전(3전2승)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SKT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 샌드박스 게이밍과 겨룬다.

이상혁은 “1세트 상대가 키아나를 선택했는데 예상했던 픽이라 팀 적으로 잘 대처했던 것 같다. 3세트도 마찬가지다. 생각했던 그림대로 흘러가서 이긴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세트를 거머쥔 SKT는 2세트 속절없이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이에 대해 이상혁은 “상대가 초반에 몰아치는 픽을 선호하니까 3세트엔 잘 대처하자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대응이 잘 통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이날 1세트와 3세트에 레넥톤, 키아나를 꺼냈다. 이상혁으로선 두 챔피언 모두 롤챔스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다. 큰 경기에 생소한 챔피언을 선택해 부담이 컸을 터.

하지만 이상혁은 “어느 챔피언이든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며 “상황에 따라 알맞은 픽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3세트에 대해서는 “유리할 때 실수를 해서 손해를 봤다. 하지만 정신만 차리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에포트’ 이상호가 연달아 전사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상대 실수를 집요하게 노린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막바지 장로 드래곤 앞 전투 상황에 대해선 “드래곤의 HP에 여유가 있어 먼저 카밀을 자르자고 했다. ‘클리드’ 김태민이 오기 싫어했지만 불렀다”며 웃었다. 

이상혁은 3세트 기동의 장화를 빠르게 올렸다. 키아나에겐 다소 낯선 아이템 트리다.

그는 “우리 팀이 탑과 바텀 갱킹이 필요한 조합이었기 때문에 로밍에 최적화 된 챔피언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템을 그렇게 갔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혁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 된 뒤 “도장깨기로 우승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상혁은 이날 역시 “힘들었지만 지금보다 더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상대는 샌드박스 게이밍이다. SKT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샌드박스에게 2-1로 진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그는 “2라운드 끝자락에서 힘겹게 승리했는데 그런 걸 신경 쓰기보다 5판 3선승이니까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종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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