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잦아들고 처서 이후 일교차가 커지는 이 시기, 새 학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체력 저하·알레르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여행 등 여름 방학 동안 야외 활동이 많아 휴가철 이후로 체력이 저하되고 피로감과 두통·복통 등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경우 충분한 숙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 동안 숙면이 불규칙했거나 평소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일정한 수면 패턴을 반복해 수면의 질을 상승시킬 수 있다.
충분한 잠은 체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숙면을 위해 식사와 간식은 잠들기 3시간 이전에 마치고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TV나 휴대전화 사용은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하도록 하고 잠들기 1시간 전에 족욕이나 가벼운 손발 마사지를 통해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절기에는 잠잠했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건조형’과 ‘한랭형’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나기 쉽다. 건조형 비염은 습도가 낮아짐에 따라 콧속 점막이 건조해져 ‘킁킁’하는 소리를 내거나 코를 자주 비비게 되고 심한 경우 코피가 나기도 하는 형태의 비염이다. 건조형 비염은 실내 습도를 높여주고 평소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면 가습의 효과를 줄 수 있어 도움된다.
한랭형 비염은 찬바람에 노출됐을 때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자주 하게 되는 증상의 비염을 말한다. 이 비염은 일교차에 대비해 얇은 외투나 스카프 등을 챙겨 입어 차가운 공기에 직접적인 노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수윤 청주율량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들이 여름휴가와 방학을 보내고 난 후에 기온 및 생활패턴의 변화로 여러 질환이 올 수 있다”며 “증상에 따라 적절히 관리를 해줘야 새 학기와 다가오는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