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용역비 전주시추경예산 찬성 시의원들 비난과 관련된 유튜브 동영상'을 고소했다.
26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전주시의회는 지난 23일 해당 영상이 모욕적 표현 등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전주완산경찰서에 '명예훼손죄' 고소장 제출이라는 법적 대응 칼을 뽑았다.
이날 의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전주시 추경예산 찬성 시의원을 똑똑히 기억하자'라는 제목이 달린 1분 59초짜리 동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나라를 판 친일 매국노 7인을 소개하면서 '전북을 파는 매도노 7인의 신 친일파 시의원'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L모의원 등 7명의 시의원들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 의원들이 일본 자본 롯데에 도민의 땅 종합경기장을 100년간 파는 시예산 추경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번 추경예산 편성을 반대한 S모 의원등 6명의 시의원들을 '전북을 지키는 애향 시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매도노로 평가받은 의원들은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주시의회는 의원 개인 의지에 따른 의정활동을 모욕적 표현과 함께 실명까지 거론한 동영상 제작자와 유포자를 결국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전주시의회 관계자는 "동영상이 불특정 다수에 유포되고 있는 등 해당 의원들로서는 명예실추로 판단했다"며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당초 전주종합경기장을 생태공원으로 만들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 갑자기 쇼핑몰과 컨벤션센터 등을 짓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