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26일 “해당 한국인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모욕 혐의도 수사 중”이라며 “출석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A씨와 피해 일본인 여성 B씨를 각각 불러 조사했다. B씨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반면 A씨는 “(촬영된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23일 SNS에는 거리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또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어로 “한국인이 폭언을 하고 차별적인 말을 계속했다”면서 “동영상을 찍자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본 여성이 한국 남성에게 폭언·폭행당하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