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가 광주 국립5·18민주 묘지를 찾아 사죄했다.
재헌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일행 4명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헌씨는 이날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태우씨는 전두환씨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민에 대한 무력진압을 주도했다. 이후 지난 1997년 4월 ‘5·18 피고인’으로 징역 17년과 2628억원의 추징을 확정받았다. 전씨에게는 무기징역과 2205억원이 추징이 확정됐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노태우씨와 전씨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사죄한 사람은 재헌씨가 처음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