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련 의혹으로 전방위 압수수색 대상이 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성실히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27일 오후 2시25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웅동학원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 후보자는 오전에 출근하지 않고 상황을 파악해오다 오후 출근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의 압수수색 관련 질문에 “검찰의 판단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검찰개혁이라는 큰 길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을 지휘하는 입장이 되는데 관련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출근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약간 몸살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후 조 후보자 가족의 74억 규모 사모펀드 출자 약정,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위장전입, 자녀의 의학논문·장학금 특혜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