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인이나 동호회가 비영리 단순 공개를 목적으로 만든 게임의 경우 등급분류가 면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인‧동호회 등이 비영리 단순 공개를 목적으로 창작한 게임물에 대한 등급분류를 면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하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9월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현행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에 따르면, 게임물을 제작 또는 배급하기 전에 그 게임물의 내용에 관하여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개인‧동호회 등이 비영리 단순공개 목적으로 게임물을 창작해 플랫폼에서 공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게임물에 대해서도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지나치므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게임현장에서 제기돼 왔다.
문체부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등급분류 면제 대상에 개인‧동호회 등이 비영리 단순공개 목적으로 창작한 게임물도 포함했다. 다만,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기준에 해당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게임물은 제외했다. 이는 게임창작 활성화와 청소년 게임이용자 보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문체부는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규제가 완화돼 개인‧동호회 등의 게임 창작 의욕이 고취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의 시설기준 중 칸막이 재질 기준이 완화된다.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기기(Head Mounted Display) 등을 이용하는 게임물로서 몸동작을 수반할 수 있는 게임물을 설치‧운영하는 때에는 게임물을 이용하는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가 보이는 투명유리창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다. 정부는 이 조문을 ‘내부가 잘 보이는 재질의 창 등’으로 개정해 아크릴과 같이 유리가 아니지만 내부가 잘 보이는 재질의 창도 허용했다.
문체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게임이용자의 안전 확보라는 목적은 달성하면서도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자의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