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전국 최초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강릉시, 전국 최초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기사승인 2025-05-19 17:18:19
19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강릉형 다회용 컵 보증급제 시행을 위한 협약식에서 박용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이사장, 김홍규 강릉시장, 김완섭 환경부장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사진 좌에서 우)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릉시)
강원 강릉시가 전국 최초로 브랜드 간 반납이 가능한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도입에 나선다.

강릉시는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등과 함께 오는 6월 5일부터 커피전문점 등 39개소를 대상으로 다회용 컵 보증금제 ‘강릉형 모델’을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단위 보증금제와 달리, 특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상권을 아우르는 모델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운영 지역은 오죽헌, 경포해변, 강문해변, 중앙시장, 교동 등 주요 관광지권이며, 테이크아웃 음료 구매 시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을 제공받은 후 무인회수기나 참여 매장을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는 구조다. 매장 내 이용 시에는 보증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시는 회수된 컵을 전문 업체에서 수거·세척한 뒤 다시 공급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인회수기는 주요 거점 30여 곳에 설치되며, QR코드를 통한 이용 내역 확인 시스템도 병행 운영된다. 컵 외부 색상을 구분해 외부 매장과 내부 컵을 식별하는 방식도 함께 적용된다.

강릉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연간 약 100만 개 이상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여 탄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개방형 컵 보증금제가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운영 초기부터 제도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회수체계와 세척시설을 점검하고, 소비자 및 참여 매장 대상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급 시스템 설계와 참여 매장의 실무 부담 완화 방안 마련이 제도의 성공을 가를 핵심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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