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쓴소리를 내놨다.
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최 교수는 “대통령이 법과 제도, 나아가 정당정치의 규범들을 무시하고 뛰어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넘어서는 권력 남용 내지 초법적 권력행사”라고 비판했다. 이는 조 후보자가 전날인 2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전례 없는 기자간담회를 연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최 명예교수는 “조국 사태는 사법행정의 책임자로 임명된 사람의 도덕적 자질이 본질”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직결된 문제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촛불시위에 의해 권력을 위임받았다고 자임하는 정부가 보여주는 정치적 책임이라고 대통령이 말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최 명예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원로 학자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을 집필했다.
앞서 여·야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일과 3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증인 범위 등을 두고 마찰을 빚으며 결국 무산됐다. 이에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3시30분부터 이튿날인 3일 오전 2시16분까지 의혹 해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