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모친 정경심 씨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교 측은 상을 준 사실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지원용 자기소개서에서 모 대학 총장 이름으로 수여된 봉사상을 수상 기록에 넣었다. 당시 지원서에 기재할 수 있는 수상 내역은 총장과 시·도지사급, 장관급 이상으로 한정됐다.
3일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자기소개서에 적은 총장상을 준 학교가 동양대인 것을 확인하고 경북 영주시에 있는 이 학교 사무실과 정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와중에 중앙일보는 동양대 측이 검찰에 ‘조씨가 받은 상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동양대 관계자는 조씨가 받았다는 표창장의 양식, 일련번호가 동양대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동양대 쪽 주장이 맞는다면, 해당 표창장을 제작한 인물은 사문서 위조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동남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6일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