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종전 목표주가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15%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은 “견조한 장거리 여객 수요에도 불구하고 일본노선 축소와 이에 따른 동남아 노선 경쟁 심화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하락했고 화물 수요가 부진해 화물수송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6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 35.2%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3133억원)에 크게 하회한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실적 부진은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고 글로벌 항공사 평균인 1.4배와 비교해도 크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