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후보자가 6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했냐”며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과 조 후보자가 통화를 했는지 여부부터 딸 M씨의 인턴활동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5촌 조카와 통화하면 의혹이 있다며 하지 않았다고 하고 동양대 총장과는 통화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배우자와 통화 끝에 받아서 (했다)”라고 통화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통화를 통해 사실을 밝힌다고 해도 법적인 문제가 총장과 조 후보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의사를 전달했는지 묻는 장 의원의 질문에는 “송구하다는 말을 전했고 사실대로 밝혀달라고만 했다”고 외압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장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인 M씨가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작성하고,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취소된 것과 역시 M씨가 인턴생활을 했던 공주대 교수가 조 후보의 배우자 정 교수의 부탁을 받았다고 실토한 내용을 들어 조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공주대 교수와 단국대 교수) 모두에게 제가 부탁한 적이 없다. 단국대는 저나 부인이 청탁한 적이 없고, 공주대는 딸아이가 인턴을 위해 이메일을 보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또 우간다 의료봉사를 가지 않고도 갔다고 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딸은 우간다에 직접 가지 않았다. 가기 위한 국내 지원활동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지금 불법과 반칙, 특권으로 의사자격증을 안기려한, 가짜인생을 만든 플랜을 공개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아버지는 위선, 어머니는 청탁과 반칙 제조기, 딸은 거짓말하는 거짓 패밀리의 위선과 정권 총궐기로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없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더 떳떳한 법무부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임명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준엽 엄예림 기자 oz@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