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IFRS17 시행 이후 재보험회계의 변화와 의미’ 세미나에서 “재보험 경영전략을 수정하는 등 선제적인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이 부원장은 금감원과 한국회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IFRS17 시행 이후 재보험회계의 변화와 의미’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 부원장은 “(오는) 2022년으로 예정돼 있는 IFRS17 시행일까지 남은 기간이 3년이 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IFRS17 도입은 보험부채의 평가방식을 원가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변경하는 등 보험사의 경제적인 실질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FRS17 시행 이후에는 재보험회계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생긴다”며 “변화된 재보험회계 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 수준에 따라 정보비대칭문제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IFRS17 시행으로 재보험계약이 원보험계약과 서로 별개의 계약으로 인식돼 원보험계약과 재보험계약간 평가대상 및 범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또 현재는 재무제표에 표시된 제보험자산을 통해 보험회사의 위험이전 수준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시행되면 재무제표상 재무정보만으로는 재보험계약을 통한 위험이전 수준 파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 부원장은 “보험사의 실질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보험을 통한 위험전가 수준 등에 대해 주석으로 충분히 공시해 외부정보이용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다수 회사들이 재보험회계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아직 착수하지 못하거나 개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IFRS17에 대해 논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학계, 업계 등 회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보험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논의했다”며 “보험사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