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개월 연속 세계 선박 수주 실적 1위를 달성하며 ‘해양강국’으로서 면모를 뽐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2019.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날 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은 지난달 세계 선박발주 100만CGT 73.5만CGT를 수주해 전체 선박 발주의 73.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발주물량 3척중 3척을 모두 수주, 탱커 14척 중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 8월까지 건조량은 676만 CGT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2016년 수주절벽에 따라 지난해 건조가 772만 CGT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2017년부터 지난해 수주 증가에 따라 올해 4월이후 건조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산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지난해 8월 10.5만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2017년부터 지난해 수주확대의 결과로 최근 건조 및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이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됐다. 이에 수주 훈풍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