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반기 순이익 사상 최대 경신…IB부문 수수료 이익 급증

증권사 상반기 순이익 사상 최대 경신…IB부문 수수료 이익 급증

기사승인 2019-09-10 08:45:20

올해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인 1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이 2조8499억원으로 전년동기(2조6965억원)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종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기록을 추월한 것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순이익을 1분기와 비교하면 5.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IB부문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수탁 수수료는 2분기 8947억원으로 1분기(891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IB 부문 수수료는 8942억원으로 17.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의 비중이 36.1%로 작년 2분기(28.2%)보다 크게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수탁 수수료 부문 비중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탁 수수료 비중은 같은 기간 48.2%에서 36.1%로 급감했다.

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980억원으로 1분기보다 16.3% 증가했고, 기타 수수료는 3906억원으로 17.8% 늘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47.8% 급증했는데 이는 채권 관련 이익이 2조3512억원으로 14.2% 늘고 파생 관련 손실이 1조2천494억원으로 21.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주식 관련 손실도 256억원 발생했다. 1분기 때는 주식 관련 자기매매이익으로 2608억원을 올렸다.

기타자산 이익은 8326억원으로 43.7% 감소했다. 특히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7% 감소한 303억원에 그쳤다.

외환 관련 이익은 1천761억원으로 37.5% 증가했지만, 대출 관련 이익은 6천26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622억원으로 1분기보다 2.0% 줄었다.

증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 비율은 평균 552.9%로 3개월 전 대비 25.0%p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투자업자(종투사) 7곳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1238.2%로 122.1%p나 올랐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전 분기 말보다 11.5%p 상승했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2분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3%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작년 동기보다 0.5%p 높아졌다.

6월말 현재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499억원으로 석달 전보다 3.3% 줄었고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3929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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