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40초에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나이 표준화 자살률(age-standardized suicide rate)은 인구 10만명 당 10.5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주로 저소득·중간 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고소득 국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더 많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는 남녀 간 자살률이 비슷했다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주요 방법으로 살충제나 농약에 대한 접근 제한을 꼽았다. 이에 관한 성공 사례로 스리랑카와 한국을 언급했다. 스리랑카는 살충제 금지로 지난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자살률이 70% 감소했다. 한국에선 2011년부터 맹독성 농약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면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자살률이 절반으로 낮췄다.
자살률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WHO는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한 국가가 38개국에 불과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 대책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아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비극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살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모든 나라에서 입증된 자살 예방 전략을 지속 가능하 방법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