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제1저자 논란에, 의협 “판단 어려워”

나경원 아들 제1저자 논란에, 의협 “판단 어려워”

기사승인 2019-09-11 10:52:15

대한의사협회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제1저자로 등록된 포스터 연구에 대해서는 임상의학 분야가 아니라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11일 밝혔다.

의협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포스터 연구가 특혜를 받은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집행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인지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인 김모씨는 고등학생 시절인 2015년 국제의용생체공학 학술대회에서 ‘광용적맥파와 심탄도를 이용한 심박출량 측정 타당성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포스터 연구에 제1저자로 등록됐다. 

의협 관계자는 “응용과학 분야인 의공학 영역에서 논문이 아닌 포스터에 실린 연구 발표문이라 우리가 판단하기 모호한 문제”라면서 “기술공학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의사나 의공학 전문가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해 (의협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석 이후 이 문제에 대한 회의가 더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딸과는 명확히 다른 문제”라면서 “임상의학에서 다룬 의학 논문은 국제·국내적 기준이 마련된 상황이라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터와 논문에 대한 저자 자격에 대한 기준과 판단이 달라 두 건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은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 없다”며 “또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런데도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을 제기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는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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