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점거 농성을 진행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이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를 진행한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로비 2층과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농성장에서 각각 추석맞이 1500명 직접고용 기원 합동차례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농성장에서 추석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어 합동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는 현재 250여명의 요금수납원들이,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는 15명의 요금수납원들이 농성 중이다.
지난달 외주용역업체 소속인 요금수납원 745명을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도로공사는 대법원에서 ‘직접고용’ 판결이 난 대상자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근로자 지위를 두고 1·2심 재판이 진행 중인 1116명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수납원들은 1500여명 모두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강제진압을 고려했던 경찰은 ‘노사간 대화와 교섭이 필요하다’며 진압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