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 등 의학계열 수시모집 치열…최고 381:1 경쟁률

의·치·한 등 의학계열 수시모집 치열…최고 381:1 경쟁률

2020년도 수시모집 의학 계열 평균 경쟁률 29.95:1, 올해 27.39:1 경쟁률보다 2.56%포인트 상승

기사승인 2019-09-17 02:00:00


2020년도 수시모집에서 의·치·한 등 의학 계열의 강세가 여전했다.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4년제 대학의 수시 원서접수가 끝났다. 2020년 수시모집에서 의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은 2671명 모집에 7만9990명이 지원해 29.95:1로 종료됐다. 2019년 수시모집에서 2691명 모집에 7만3713명 지원해 27.39: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보다 2.56%포인트 늘었다.

특히 치대와 한의대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치대는 올해 386명 모집에 7474명이 지원해 19.36: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0년 수시 지원에서는 394명 지원해 1만1133명이 지원해 28.26:1로 8.9%포인트 올랐다. 한의대는 413명 모집에 9566명이 지원해 23.16:1의 경쟁률을 보였던 올해와 비교해 412명 모집에 1만1855명이 지원해 28.77의 경쟁률을 보였다. 5.61% 포인트 증가했다.

치대와 한의대의 상승 폭이 컸던 것에 대해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의대와 치대·한의대의 합격선의 차이가 존재했다”며 “의대나 치대 모두 전문직종으로 분류되는데 치대와 한의대가 합격선이 낮게 형성됐었다. 치대나 한의대에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 오른 것이다기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더 우선순위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는 이미 포화상태로 매년 30:1의 경쟁률에 수렴하고 있다”면서 “의학 계열로 가려는 수험생들의 성적 차는 크지 않다. 치대와 한의대도 의대와 비슷한 정도로 경쟁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학 계열 지원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학생부 종합 전형·논술 전형·특기 전형으로 분류된다. 이중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총 259명 모집에 4만1877명이 몰려 161.8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125.39:1의 경쟁률과 비교해도 대폭 상승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17.89:1, 학생부종합전형은 14.41:1, 특기 전형은 9.82: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높은 순으로 보면 인하대학교 논술 전형이 모집인원 10명에 3810명이 몰려 381.00:1, 한양대 논술 전형이 9명 모집에 2801명이 지원해 311.22:1,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예과 일반논술 전형이 15명 모집에 3993명의 지원자로 266.20:1 순으로 조사됐다.

인하대 의예과의 경쟁률이 다른 학교보다 높은 것에 대해서 인하대학교 관계자는 “수능을 마치고 논술 시험을 볼 수 있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다소 낮게 인식된 것 같다”면서 “최저등급도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중 3개 과목 1등급 이내로 다른 의예과에 비해 기준이 낮은 편이다. 가능성을 보고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논술일정이 겹쳐 여러 학교를 지원할 수 없는 것과 달리 인하대학교 의예과 논술 시험은 오는 1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같은 날 아주대학교 논술 시험 일정과 겹치지만, 오전과 오후로 시간대가 달라 두 학교의 시험을 보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다”면서 “좋은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고심해서 결정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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