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전 시설 두 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은 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NN은 "하루 상승 폭으로는 약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 중단됐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활용을 허가했다.
이로 인해 휘발유 소매가격이 당장 영향받지는 않고 있지만, 조만간 급등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피하기 어려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