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반기 실적이 1년 전보다 후퇴했다. 경제사업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1조55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6억원(13.7%) 줄었다.
신용사업 순이익(2조5072억원)이 1년 전보다 690억원 올랐다. 하지만 경제사업 손실도 만만치 않다.
경제사업 순손실(9496억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3166억원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은 증가(1938억원)했지만 경제사업 손실(3038억원)이 커지면서 순익이 7.5% 감소했다.
나머지 조합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 금액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저하로 순익이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0.46%)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8.21%)은 당기순익 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11%p, 1.98%p 줄었다.
자산건전성도 흔들리고 있다.
상호금융조합 6월말 연체율은 1.87%로 1년 전(1.32%) 보다 0.55%p 상승했다. 부실대출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0.51%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커버리지비율은 121.5%로 41.4%p 하락했다.
6월말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8.09%)보다 낮은 8.00%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528조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4000억 원 늘었다.
감독당국은 상호금융조합 경영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